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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the Crisis Era, between Anxiety and Desire

 [global] Crisis & Design ver.1.0

< Living in the Crisis Era, between Anxiety and Desire: Global Crisis & Design ver.1.0>

Reciprocal Way of Thinking

 

The contemporary society evolves with exchange of matter, material and immaterial within various reciprocal systems – social, political, economical, or technical – established throughout human history and civilization. Living in the contemporary city entails simultaneously experiencing as well as engendering a multiplicity of these exchanges. A localized event occurring at a moment in time can be spontaneously spread to our collective life, while any ordinary daily routine can be the catalyst for other chain of events. This multiplicity of exchange has been extended across the borderline and we are entering the era of what could be considered the “glocalization”. The ubiquity of smart phone and similar cutting-edge personalized devices, combined the popular use of social media, is accelerating the exchange ever more. These technologies allow an individual to be passive and active; be dominated and dominating, and the power is no longer centralized; it is dispersed and allocated to the end-user.  An intricate multiplicity in the contemporary society is evolving, progressing and reproducing by mutual spontaneous interaction. The autonomous relationship has sustained the society of multiplicity so far.  However, this self-sustaining autonomy is now faced with a series of global issues that may prove to be beyond control.  Uncertainty and anxiety about our future result from these “crises”, whether imminent or distant.

 

The sense of anxiety is overwhelming the world through the network of multiplicity like fission. It is said that we are living in the crisis era, as we are confronted with crises of all kinds: environmental crisis, energy crisis, financial crisis, agricultural crisis, ideological crisis in capitalism, crisis in the third world, housing crisis. The list goes on. These crises are impacting our lives on various levels, whether it be the threat to an individual life or to great achievements in human civilization. While anxiety about the crisis can lead to a grim outlook to the future, it also inspires passion to overcome these challenges at hand and motivate visionary solutions for our future. Such is the crisis’s dichotomy (or paradox): it provokes both the anxiety and the desire to create a productive and positive future. However, a question remains: what is substance of the crisis?  Without being aware of the essence of the crisis, we would be just satisfied with being the Absurd Hero due to our ambivalence to the crisis.  We are standing at the brink of an unstable reality and impending changes that we are yet to realize. How can architects and designers respond to those imperatives with a profound insight?  How are we able to look squarely at substance of the problems in the world with Deleuzian’s Desiring Machines beyond subjectivity?

 

The works featured in the exhibition start to examine the substance of global crises and envision various solutions to addressing these challenges. Proposed by design professionals in urban planning, architecture, landscape architecture, fashion, graphic, and interactive technology design, each project offers a unique perspective on today’s global concerns, and furthers a debate on definition of the crisis, from human issues to the built environment.  These projects as a collection of ideas and provocations aim not necessarily to arrive at an ultimate definition or solution to the issues, but rather to create a network of idea exchange and new models of interactive, synergistic thinking.  Ideas from diverse disciplines provide different approaches and proposals, conceptual or practical, natural or artificial, matter or non-matter, physical or psychological.  Interdisciplinary connection begins and at last, a new thought could be conceptualized beyond these multiplicities. The result will always be open-ended and continue to foster productive dialogues. This reciprocal way of exploration initiates interaction between phenomena and thought, object and definition, theory and practice, and result and effect.

 

Living in a crisis era calls for new way of thinking.

 

COMMISSIONER/ CURATOR: Changhaak Choi

SPONSORSHIP: Korea Institute of Design Promotion (KIDP)

 

 

불안과 욕망의 사이, 위기의 시대에 살아가기

상보적 사고 방법

 

현대사회의 발전은 인류의 유구한 역사와 문명을 통해 구축된 사회, 정치, 경제, 기술 등 ‘다양한’ 시스템 간의 자생적이고 상보적인 상호교류를 통해 이룩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현대사회에서 개인은, 복잡 다양한 사회 속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교류를 체험함과 동시에, 그 사회 속의 일원으로서 다양한 교류를 생산해 내는데 일조하게 된다. 또한, 특별한 곳에서 불쑥 튀어나온 어떤 ‘사건’이 일상 속으로 자연스레 전이 되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일상생활이 특별한 사건을 만들어내는 바탕이 되기도 한다. 현대사회에서 목격되는 다양성 간의 상호교류, 즉 다양성 자체의 경계를 넘어 점차적으로 확장되고 연결되며 교류하는 현상은,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으로 함축되어 나타난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최첨단 개인도구의 유비쿼터스적 특성 – 일례로 소셜 미디어의 통합 – 은 현대사회의 상호교류적 성향을 더욱 가속시키고 있다. 이로서, 개인은 수동적이면서도 능동적이기도 하고, 지배당하기도 지배하기도 하는데, 이는 현대사회에서 권력이 더 이상 한 곳에 집중되지 않으며 모두에게 분산되고 공유되며 이동하는 것을 의미 한다. 이처럼, 현대사회의 얽히고 설킨 다양성은 서로 소통하며 꼬리에 꼬리를 물고 순환하며 복제되고 재생산되어 현대사회가 ‘자율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는 스스로 지속가능한(self-sustaining) 자율성으로도 더이상 통제하고 해결 할 수 없는 일련의 범 지구촌적인 문제, 소위 말하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눈앞에 높여있는 시급한 문제이건, 혹은 앞으로 다가올 잠재적인 이슈이건, 현대사회가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인식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과 ‘불안(anxiety)’을 불러 일으킨다.

 

우리는 지금 위기의 시대에 살고 있다. 환경 위기, 에너지 위기, 농업 위기, 금융 위기,자본주의 위기, 제3세계 위기, 주택 위기 등 현대사회는 모든 종류의 위기에 직면한 것처럼 보인다. 위기에서 비롯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현대사회의 다양성의 네트워크를 통해 마치 핵분열처럼 세계적으로 번져나가고 있다. 이러한 위기들은 개개인의 삶에서 부터 인류문명의 위대한 업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벨에서 현대인의 삶의 토대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위기에는 역설적인 양면성이 있다. 위기인식에서 비롯된 불안감은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으로 이끌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현대사회가 직면한 도전을 극복해 나가려는 인간의 열정을 자극하게 되고, 통찰력있는 해법을 찾아 내도록 하는 의욕적인 동기를 부여한다. 즉, ‘불안’은 보다 생산적이고 긍정적인 미래를 창조하도록 하는 ‘욕망 (desire)’을 부추키기는 것이다. 하지만, 위기는 어디에서 오는 것이고 그 본질은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위기의 본질을 들여다 보지 않고는 그에 대한 해법을 찾아낸다 한 들, 우리는 언제나 위기의 역설적인 양면성에 조롱당할 것이다. 그리고는, 신화 속의 시지프스 (Sisyphus) 처럼 단지 모순된 영웅(Absurd Hero)이 되는 것으로 만족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현대사회는 지금,  매우 불안정안 현실과 임박 해있는 어떤 알 수 없는 변화 사이에 놓여있다.  이러한 긴박한 현실 속에 건축가와 디자이너들은 위기에 대한 어떤 해답을 내 놓을 수 있을까? 어떻게 우리는 들뤼즈적 세계관 속의 욕망의 기계(Desiring Machines)로 뒤덮힌 세상 속에서 주관적인 사고를 넘어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을까?

 

이번 전시에서 선보여진 작품들은 범지구적 위기의 실체를 들여다보며, 위기라는 새로운 도전에 대한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도시계획, 건축, 조경, 패션, 그래픽디자인 그리고 인터렉티브 테크놀로지 디자인 등 각 분야의 디자인 전문가들에 의해 제안된 각 프로젝트는, 오늘날 범지구적 근심거리에 대한 독특한 전망을 제공함으로서, 인간에 대한 이슈로 부터 건조환경 전반에 이르기까지,  위기에 대한 본질을 재정의하기 위한 논쟁꺼리를 제공한다. 아이디어 집합체로서의 각 프로젝트는 각각의 이슈에 대한 궁극적인 정의와 해법에 도달하는것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전시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이디어 교류를 위한 네트워크와 상호교류를 통한 시너지를 불러오는 새로운 사고방법을 형성하는 것이다. 각기 다른 다양한 분야에서 나온 아이디어들은 문제에 대한 각기 다른 접근방식과 제안 – 개념적이거나 실질적인, 자연적이거나 인공적인, 물질적이거나 비물질적인, 육체적이거나 정신적인 – 을 보여준다. 이로서, 서로 다른 디자인분야 간에 교류를 통한 연결이 시작되고,  각 분야의 다양성을 넘는 새로운 사고방법이 개념화 될 수 있다. 그 결과는 언제나 열려있기에 보다 생산적인 대화를 육성해 나갈 것이다.  이 상보적인 탐구방식은 현상과 사고, 사물과 정의, 이론과 실제, 그리고 결과와 영향 사이의 상호교류를 촉진하게 될 것이다.

 

위기의 시대에 사는 것은 새로운 사고방식을 요구한다.

 

최창학

커미셔너/ 큐레이터

위기와 디자인 첫번째 버전: 불안과 욕망, 위기의 시대에 살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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